르세라핌 일본 홍백가합전 욱일기 조명 사용 논란

르세라핌이 일본 NHK 홍백가합전 무대에서 욱일기 모양의 조명을 사용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 홍백가합전이란?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연말 가요제로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일본 음악 방송 중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달로 현재 시청률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시청률 30%대를 유지하며 일본 대중음악계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2. 르세라핌 무대에서 욱일기 사용

르세라핌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인정받아 홍백가합전 무대에 선다고 하여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홍백가합전에서 르세라핌의 FEARLESS 무대는 다양한 조명으로 꾸며졌는데 여기에 욱일기 모양의 조명 효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르세라핌 홍백가합전 욱일기

 무대에서 계속해서 이 조명만 나온 것은 아니고, 다양한 조명이 나오는 중에 욱일기 모양도 보였던 건데요. 일본인 역시 르세라핌 뒤 배경이 욱일기로 보였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르세라핌 욱일기 일본인 트위터

3. 욱일기는 왜 문제가 될까?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일본의 군기인데요. 2차 세계대전에서 다른 나라를 침략할 때 사용했던 국기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죠.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며 욱일기 사용이 중단되었으나, 이후 일본은 다시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하며 역사적으로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나치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였는데, 일본은 계속해서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서 두 전범국의 침략 전쟁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볼 수 있죠.

일제강점기 시절 욱일기를 내건 일본군의 침략을 받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욱일기는 당연히 거부감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일본에서는 군국주의 전부터 욱일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나, 명백한 군국주의 군대의 상징물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일본이 벌인 전쟁으로 인해 피해 받은 국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군국주의란? 군사력을 국가의 최우선으로 두며 침략, 약탈, 정복, 무기 생산 등 일련의 전쟁 행위를 국가의 근가으로 삼는 이념이자 체제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와 하켄크로이츠

 

이러한 역사적 사건 때문에 욱일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지탄을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르세라핌이 일본 방송 무대에서 욱일기를 사용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르세라핌에는 일본인 멤버들도 있고, 특히 한 멤버는 우익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분명히 리허설을 했을 텐데 르세라핌 관계자는 아무도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르세라핌은 FEARLESS에 이어 ANTIFRAGILE까지 발매하는 음반마다 큰 인기를 얻었고, 데뷔 7개월만에 125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멤버 탈퇴부터 시작해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응원해 왔는데 이렇게 욱일기 관련 논란이 생겨 많이 안타깝습니다. 소속사에서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네요.

 

 

르세라핌 홍백가합전 무대 영상

 

트위터에서 즐기는 けー（おにぎ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