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에서는 왜 아이돌 멤버 탈퇴 이유를 밝히지 않을까?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NMIXX(엔믹스) 멤버 지니가 탈퇴를 밝혀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개인사정’으로 탈퇴한다고만 전하며 구체적인 탈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JYP가 이렇게 아이돌 멤버 탈퇴 사유를 밝히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 10월 28일, 스트레이키즈의 우진 역시 데뷔 1년 6개월여 만에 갑작스러운 탈퇴를 발표했는데요. 이때도 JYP에서는 우진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고 전속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는 말만 전하고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측과 루머도 많이 생산되게 되었죠.

 

이렇게 근거 없는 추측과 루머가 생기게 되는데도 JYP에서는 왜 탈퇴 이유를 밝히지 않는 걸까요?

물론 JYP라는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아티스트 개인을 위해서도 자세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는 게 좋을 수 있다고 합니다.

 

1. 만약 건강 상의 이유나 정신적 이유라면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그렇다고 모호하게 '건강 상의 이유'로 탈퇴한다고 발표하면 건강이 어떻게 안 좋은 것인지 사람들이 파고들거나 관련해서 더 좋지 않은 루머가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2. 아이돌을 하기 싫어져서 나가는 것이라면 그 사유를 밝히는 것도 팬들에게는 실례일뿐더러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3. 탈퇴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뒤 나중에 재데뷔를 하거나 아이돌이 아닌 배우 등 다른 연예계 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이런 이유로 못한다더니 다시 하네?' 하는 식의 비난을 받게 될 수도 있죠.

 

예전 현아나 선미의 경우 탈퇴 이유를 밝혀도 계속해서 악성 루머가 생성됐었는데, 이 때문에 탈퇴 사유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JYP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많은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아티스트와 관련된 사건이 있을 때 자세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보다 침묵을 택하는 경우가 많죠. 와이지 역시 열애설에 무대응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것을 살펴봤을 때 아직 어린 아티스트 개인이 아닌 회사가 비난을 받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긴 하네요.

 

 

그래도 아쉬운 부분

다만 마지막 인사나 편지 등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마지막 인사도 없는 이런 갑작스러운 탈퇴 발표는 마치 잠수이별과 같아 보이는데요. 이유도 모르고 정리하는 과정도 없이 갑자기 이별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잠수 이별이 최악의 이별로 거론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 팬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하다고 보이는 부분입니다.

 

2019년 스트레이키즈를 탈퇴한 우진은 2020년 새로운 회사와 함께 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개인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지니(최윤진)는 개인 사정이 잘 해결된 후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궁금하네요.